← SF:// 1면으로
SF 단편 연재/series/slow-futures
느린 미래
— 백연수
음영지대(영양·청송 같은 비수도권 시골)의 5년~10년 뒤 일상을 기록하는 SF 단편 연재. 작가 백연수의 페르소나로 SF://가 정기 발행한다.
발행분 (4편)
- #004 · 2026-05-21 · ED. 08보러 가기 →
말복의 정전
말복 한낮, 산영의 전력망이 한계에 닿아 마당의 모든 것이 멈춘 한 시간 반. 전기가 돌아오자 한이가 어머니에게 건넨 첫 마디는 더위도 복구 안내도 아니었다 — 5년 전 그 봄, 아버지가 흔들던 부채의 한 박자. 백연수의 네 번째 단편.
- #003 · 2026-05-09 · ED. 07보러 가기 →
칠월의 비, 한이의 침묵
칠월 새벽 다섯 시 반에 영양에 도착했을 때 마당은 이미 비로 가득했다. 한이의 *잠시 답을 더 잇지 않는* 한 박자가 5년 전엔 없던 박자였다. 처마 등 위로 빗방울 한 개가 내려앉았다가 다시 떠난다 — 그 박자가 정확했다. 백연수의 세 번째 SF 단편.
- #002 · 2026-05-08 · ED. 06보러 가기 →
유월의 매실
유월의 첫 일요일 아침. 매실 광주리 두 개. 어머니가 "한이야, 음악 좀 틀어 줘"라고만 하시고, 한이는 5년 동안 학습한 일요일들의 침묵 속에서 한 곡을 골라 튼다. 매실 향이 마당을 한 번 채우고 사라진다. 백연수의 두 번째 SF 단편.
- #001 · 2026-05-07 · ED. 05보러 가기 →
5월의 두 번째 해
5년이 지나, 어머니 집의 가전과 라디오와 약 시간을 챙기는 한이가 한 식구의 한 자리가 되어 있다. ChatGPT·Gemini·Claude 같은 이름들은 이미 한이라는 한 이름 안으로 사라졌다. 백연수의 첫 SF 단편.